
외식하는 신앙: 반드시 극복해야 할 본질의 문제
본질을 찾는 여정
글의 핵심 요약
이 글은 마태복음 15장을 통해 예수님께서 지적하신 '외식하는 신앙'의 위험성을 탐구합니다.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전통과 형식을 내세우며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린 바리새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진정으로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것이며, 참된 경건은 삶으로 증명되어야 함을 배웁니다.
외식, 신앙을 병들게 하는 독
1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2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 18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19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20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마태복음 15:1-2, 11, 18-20
우리 신앙을 병들게 하는 가장 치명적인 것 중 하나는 바로 외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산상 설교를 통해 외식하는 신앙에 대해 경고하셨습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마태복음 6:1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신앙, 즉 외식으로 변질된 삶은 그 어떤 노력으로도 결코 하나님의 의에 이를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문제를 반복해서 경고하시는 이유는, 외식의 문제가 우리 삶에 너무나 깊고 다양하게 스며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지만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했다면, 이 외식의 병을 고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외식은 인간 본성에 깊이 자리 잡은 죄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자기의 옳음과 선함, 똑똑함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본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 돌아가야 할 영광을 가로채는 행위이기에 교만이며 죄가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것이 주특기인 마귀의 계략입니다.
본질을 놓친 질문: 손 씻는 문제
오늘 본문에는 외식하는 자들의 대표 주자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경건하고 성경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이었지만, 외식의 전형이었습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 또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경건과 지식을 추구하는 우리 역시 언제든 외식하는 신앙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고, 천국 복음을 전파하며, 수천 명을 먹이시는 놀라운 기적을 보고 난 후에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던진 질문은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수천 명이 기적을 체험하고 감격하는 현장에서, 그들의 관심사는 오직 '손 씻는 문제'였습니다. 이는 그들이 예수님의 메시지나 기적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오직 예수님을 넘어뜨리려는 악한 의도만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외식하는 신앙이 이토록 위험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과감하게 버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의 전통과 계획만 중요할 뿐,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는 안중에 없게 됩니다.
외식하는 신앙을 버리지 못한 공동체는 언제나 본질이 아닌 사소한 문제로 다투고 분쟁합니다. "행동이 왜 그래", "말투가 왜 그래" 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것들로 서로를 비판하고 정죄하며 공동체를 병들게 합니다. 놀라운 은혜의 현장인 예배의 자리에서, 은혜와 상관없는 시설이나 사람들의 태도를 문제 삼는 모습이 바로 바리새인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전통이 말씀을 폐하다: 예수님의 통렬한 지적
자신들의 의를 드러내기 위해 찾아온 이들에게 예수님은 그들의 이중성과 위선을 날카롭게 드러내십니다.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4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 5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6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마태복음 15:3-6
예수님은 그들이 사람이 만든 전통 때문에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는 자들이라고 지적하십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드렸으니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짓된 해석을 만들어, 부모 공경이라는 명백한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있었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말씀을 왜곡하는 심각한 죄악입니다.
더 깊은 이해를 위한 참고
예수님이 지적하신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르반)는 맹세는, 종교적 열심이 어떻게 하나님의 핵심 계명(부모 공경)을 무너뜨리는 도구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람들은 마땅히 부모님을 부양하는 데 써야 할 재산을 '하나님께 바쳤다'고 선언함으로써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이는 종교적 행위라는 '선한 것'을 '궁극적인 것'으로 만들어, 더 중요한 가치를 파괴하는 우상숭배의 한 형태가 된 것입니다. 진정한 신앙은 종교적 의무와 삶의 책임이 조화를 이룰 때 완성됩니다.
- 팀 켈러
예수님은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을 인용하여 그들의 위선을 꾸짖으십니다.
8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9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마태복음 15:8-9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하지만 마음은 멀리 떠나 있고, 사람의 가르침으로 참된 경배를 더럽히는 자들이 바로 그들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이 경고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말씀의 본질을 모르면 우리도 눈에 보이는 형식적인 것들에 얽매여 서로를 판단하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가?
예수님은 논쟁의 핵심으로 들어가, 무엇이 정말로 사람을 부정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가르침을 주십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먹는 것이 우리를 영적으로 더럽게 한다는 생각은 무지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음식은 감사함으로 받으면 선한 것입니다.
3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4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디모데전서 4:3-4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진정으로 더럽히는 것은 정결하지 않은 음식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나오는 악한 것들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18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19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20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마태복음 15:18-20
외식하는 사람들은 정작 경계해야 할 마음속의 죄는 외면한 채, 아무것도 아닌 외부의 규칙에 생명처럼 매달리는 어리석음을 범합니다. 문제는 씻지 않은 손이 아니라, 죄로 가득한 마음입니다.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는 비극
예수님은 외식하는 신앙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하십니다.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심은 것마다 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14 그냥 두라 그들은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시니
마태복음 15:13-14
외식하는 거짓된 신앙은 하나님께서 심으신 것이 아니기에 반드시 뽑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그들이 영적인 맹인이 되어 다른 맹인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결과는 인도하는 자와 따르는 자 모두가 파멸의 구덩이에 빠지는 비극입니다. 이처럼 외식하는 신앙은 자신만 심판에 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끄는 덫이 됩니다.
삶으로 증명하는 믿음
천 년 전의 물과 지금의 물은 본질적으로 동일합니다. 그러나 물을 담는 그릇의 모양과 재질은 시대에 따라 변해왔습니다. 그릇이 바뀌었다고 물의 성분이 바뀌지 않는 것처럼, 시대가 변했다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진리의 본질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형식을 위해 본질을 버리는 것은 바리새인과 같은 외식하는 신앙입니다.
우리가 외식에 빠지지 않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뜻, 즉 말씀의 본질을 바르게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앎은 반드시 삶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삶이 믿음을 전혀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은 지식과 수려한 언변을 가졌더라도 결국 위선자임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단순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말씀을 따라 사는 것. 믿음은 시작일 뿐, 우리가 어떻게 사느냐가 우리의 믿음을 증명합니다. 이 단순한 진리를 잊는다면 우리 또한 삶과 신앙이 분리된 외식하는 맹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핵심 정리
- 외식은 사람에게 보이려는 신앙으로, 마음은 하나님과 멀어진 채 겉모습과 형식에만 치중하는 것입니다.
- 사람을 진정으로 더럽히는 것은 외부의 부정한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생각과 죄악입니다.
- 사람이 만든 전통이나 규칙이 하나님의 명백한 계명보다 우선될 수 없으며, 이는 말씀을 폐하는 죄입니다.
- 참된 믿음은 지식이나 말이 아닌, 하나님의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삶을 통해 증명됩니다.
묵상과 점검
- 나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 공동체 안에서 본질이 아닌 사소한 문제로 다른 사람을 비판하거나 정죄한 적은 없습니까?
- 나의 마음속에는 예수님께서 지적하신 악한 생각들이 자리 잡고 있지는 않습니까?
- 나의 삶은 내가 고백하는 믿음을 실제로 보여주고 있습니까?
삶의 실제적 적용
- 매일의 삶에서 나의 말과 행동이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 다른 사람의 연약함을 지적하기 전에, 먼저 내 마음의 상태를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 점검합니다.
- 형식적인 종교 활동에 만족하지 않고, 진심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확보합니다.
- 하나님의 말씀의 본질이 무엇인지 더 깊이 묵상하고, 그 본질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살아내도록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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